[마음이]를 읽고


[마음이]는 11살 찬이와 6살의 여동생 소이가 집을 나간 엄마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위험천만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 입니다. 

어느 날, 찬이는 강아지를 갖고 싶어하는 동생 소이를 위해 생일 선물로 갓 태어난 강아지 한 마리를 훔쳐옵니다. 소이는 엄마가 자기 마음을 알고 보내준 것 같다면서 강아지 이름을 마음이 라고 짓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찬이, 소이는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어느덧 1년이 지나고, 마음이는 소이보다 크고 멋진 개로 큽니다. 그리고 어느 겨울, 꽁꽁 언강변에서 신나게 썰매를 타던 찬이와 소이는 마음이가 물에 빠지게 되자 마음이를 구하려다 소이가 물에 빠져 죽게 됩니다. 그렇게 소이를 잃게 된 찬이는 그 모든 것이 마음이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의 문을 닫고 떠나버립니다.

전 마음이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마음이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 떠나버린 찬이를 찾아가서 찬이를 지키고 죽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합니다. 정말 사람도 못하는 것을 개가 할 수 있는지 정말 신기하고 '나도 저런 개 한번 키워보고 싶다' 는 생각이 드는 개가 바로 마음이네요.

제가 찬이었다면 마음이를 버리고 떠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마음이에게 마음을 닫고, 떠나버린 찬이의 마음이 이해가 전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소이가 죽은 게 마음이의 잘못이라는 것이 이상합니다. 마음이가 물에 빠지게 된 것도 마음이를 잘 지키지 못한 찬이의 탓도 있고, 그런 마음이를 위험하게 구하려 한 소이의 탓도 있기 떄문입니다.

제가 이 소설의 작가였다면, 소이가 죽지 않고 마음이와 소이, 그리고 찬이가 집 나간 엄마를 찾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달라고 부탁하는 그런 이야기를 썼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소이가 죽었다는 스토리 때문에 내용이 많이 폭력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전 끝까지 감동적이고 슬픈 스토리를 이어가는 것도 괜찮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잘 쓰긴 했으나 너무 말도 안 되는 것을 주장해서 읽기 조금 불편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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