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마약인 '코카인'공장에서 탈출한 주인공 디에고는 코카인의 재료인 코카 잎을 재배하는 리카로드 가족에게 구조되 함께 살게 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도움에 힘입어 볼리비아 정부는 리카로드 가족의 코카 밭을 발견하고, 군인을 때린 디에고는 또다시 잡혀가게 됩니다.
코카인, 코카 잎을 재배하는 농부들을 막는 볼리비아 정부도 어느정도 이해가 되지만, 책에 따르면 농부들은 코카 잎을 재배하면 일거리가 없어져 살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해진다고 합니다. 제 생각엔 정부는 코카인과 코카 잎 재배를 막는것보다 시민들의 일자리를 마련하는게 더 시급했던 것 같습니다.
디에고가 군인을 폭행해 잡혀가려 할 때 말리던 리카로드 부인은 '당신 아들은 체포되었오'라는 군인의 말에 디에고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동안 함께 있었겠지만 디에고를 자기 아이라고 생각해 주었던 것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군인들에게 빼앗긴 코카 잎을 되받으려는 사람들의 불만이 합쳐져 군인을 향해 시위를 했는데 그것을 보니 1년 전의 촛불 집회가 떠오릅니다. 물론 상황은 완전히 다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위해 함께 모여 시위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보니타는 아버지인 리카로드 씨를 꾸짓기도 하고 칭찬하기도 하며 정말 당돌하지만 똑똑하게 리카로드 가족과 디에고에게 닥친 위기를 해결해 줍니다. 디에고는 그런 보니타를 처음엔 라이벌로 여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마워하고 대단하다고 인정합니다. 리카로드 부부는 보니타는 볼리비아의 대통령이 될 것 같다고 한 것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택시 소년, 지지 않는 잎]은 볼리비아와 미국에 비롯해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던 마약 코카인을 소제로 한 감동적인 디에고의 정의를 표현한 책입니다. 리카로드 가족의 재밌기도, 멋있기도, 고맙기도 한 행동들이 많은 생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상도 받았다고 하니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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