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행운아]를 읽고


[어쩌면 행운아]는 어린이가 청소년이 되는 소중한 시기를 행운아라는 뜻의 펠릭스가 자신만의 색으로 헤쳐나가는 이야기 입니다.

심리 소설도 아니고, 판타지도 아니고, 범죄물도 아니지만 그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는 사춘기 소년의 이야기가 거대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유쾌하게 다가오기도 해 읽기 좋았습니다.

펠릭스가 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기간 236일과 안드레가 펠릭스를 임신했던 기간은 정확히 일치합니다. 무슨 뜻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찾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작가의 생각은 전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스토리도 좋지만 펠릭스라는 이름도 저는 참 좋습니다. 펠릭스처럼 희망이 가득 찬 이름이 만약 저의 이름이였다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펠릭스도 자신의 이름에 대헤 자부심을 가지고 '난 특별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펠릭스에게 정말 미안해하는 부모님 보다도 전 펠릭스의 이웃인 하인젤 부인이 더 인상깊습니다. 펠릭스와 자신이 가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하지 못했다며 스스로 자책하는 착한 이웃은 요즘 보기 드물 것 같습니다. 그런 이웃이 있는 펠릭스가 정말 부럽습니다.

이 책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불가사의한 문제를 내며 소수와 숫자로 희망과 불길함을 표현합니다. 퍼즐을 한 조각씩 맞춰 가는 기분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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