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가 돌아오지 않던 밤]을 읽고


[마츠가 돌아오지 않던 밤]은 미술 재능이 풍부한 동생 마츠에게 엄마의 사랑을 빼앗긴 형 페트가 느끼는 소외감이 엄마의 죽음 이후 가족들을 돌봐야 하는 책임감이 무섭게도 공감된다.

형 페트의 마음이 공감된 이유는 아마 내 근처의 형제 자매나 친구에게서 느끼는 소외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나와 친하지 않은 근처 친구에게 말을 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엄마의 죽음이 있고 나서부터 시작된 가족의 방황은 엄마라는 존재가 없어서는 안될 퍼즐을 마지막 한 조각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소중한 사람은 떠나기 전에 꼭 행복하게 해 드리자.

엄마가 돌아가셨음에도 불구하고 마츠와 페트를 위로해주고 다독여주고, 이해해주지 못했던 아빠가 답답하기도 하고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에 어떤 심정이었는지 궁금해진다. 만약 책에 아빠의 방황 이야기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마츠와 페트는 엄마 때문에 질투하고 관심받고 그러지만 그 누구도 아빠에게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다. 엄마가 살아계실 때나 돌아가셨을 때나 아빠에겐 그 누구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으니 아빠가 너무나 불쌍하다.

[마츠가 돌아오지 않던 밤]은 방황하던 가족의 성장 소설이다. 비록 아빠의 분량이 거의 없고 마츠와 페트에게 집중되어 있긴 하지만, 형제간의 사이가 답답하진 않다. 묘하게 드는 공감이 책에 더욱 집중하게 해 준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책,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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