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를 읽고


[드라이]는 가뭄을 다룬 본격 재난소설이다.

어느 날 갑자기 수독꼭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어디에서도 물을 구할 수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가뭄'을 소재로 한 재난 소설은 처음이기에 너무 설렜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수도꼭지가 마지막 물방울을 툭 내뱉고 멈춰 버리는 신기한 장면에서 시작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생존기를 펼친다. 덩달아 나도 땀이 나는 것 같은 기분..

그냥 갈증에서 워터좀비까지.. 물 없이 3일을 버틸 수 있다는 인간은 과연?..뒷내용이 참 궁금해지는 밀당의 달인 책인것 같다.

가뭄이 시작되자 일상을 가득 채워버린 금지 사항들. 새삼 물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을 수 있었다. 또 물이 없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나였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등등 여러가지 상상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실제 미국에선 서남부 지역의 단수 사태는 허황된 미래상이 아니라고 한다. 만약 어느날 갑자기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들, 하지만 우리는 그것들에게 날이갈수록 더더욱 소홀해진다. 여러가지 교훈을 주는 참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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