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지키는 카메라]는 재개발로 인해 하루아침에 인생의 터전을 잃게 된 시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인공 아람이의 시선으로 그려 낸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아람이는 학생을 성적으로 나누는 우열반에 반대해 보충 수업을 거부하게 된다. 명품반에 들어간 친구 연서마저 보충 수업을 신청하자 아람이는 서운함을 느끼고, 억울하면 공부 열심히 하라는 언니의 말에 상처를 받는다. '공부 못하는 애들은 자존심도 없는 줄 알아? 언니는 공부 잘하니까 자존심이 있어도 되고, 나는 그런 거 없어도 상관없다는 거야?' 라는 아람이의 말은 요즈음의 세상에 크게 외치고 싶어하는 모든 학생들의 속마음일 것이다. 퍽퍽한 고구마를 먹다 시원한 사이다를 먹은 듯한 기분이었다!
가난하고 소박한,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쳐다본다는 것은 정말 쉽기도, 어려운 것 같다. '나'보다 '너'를 우선으로 생각해 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나도 그런 대단한 사람이 되고싶다.
작가는 아람이를 통해 오늘날의 학생들이 처한 현실을 들려주며 독자의 마음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꿈을 지키는 카메라]는 재개발로 곧 사라질 시장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 블로그에 올리면서 자신만의 꿈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하지만 투쟁때문에 옥상에 오른 상인들을 찍으려 또 다시 사진기를 들게 되며 상인들은 시장을 위한 투쟁, 아람이는 꿈을 위한 투쟁이 일어난다. 청소년들의 마음을 녹이는 학업 문제, 지금 어딘가에선 일어나고 있을지 모르는 재개발 문제. 여러가지 문제로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참 감동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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