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마음]은 같은 반에 있는 남자아이들에게 번갈아 가며 고백을 하는 친구 강메리와 그것을 지켜보는 주인공 나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작가는 겉으로는 무심하고 덤덤한 듯 보이지만, 외롭고 어두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우리 청소년의 내면을 섬세하고 정확한 시선으로 포착해 낸다. 거기다 일러스트의 아름다운 그림은 독자의 눈길까지 사로잡으며 작품에 매력에 풍덩 빠지게 만든다.
강메리가 남자아이들에게 번갈아 가며 고백을 하는 모습은, 흔한 말로 어장질은 보면 볼수록 헛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더럽다. 그간 주인공이 보살이었다고 생각이 들 만큼 역겹고 추악한 행동들을 일삼는다. 꼭 마음을 고쳐먹고 반성하고 뉘우쳤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마음]은 고등학교 1학년인 고재영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교실에서 아무 존재감 없는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아이이다. 비를 흠뻑 맞은 채 교실에 들어서도, 형이 죽은 뒤 열흘이나 학교에 빠졌어도 아이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우리 반에서도 그런 친구가 몇몇 있다. 그 친구들이 재영이와 같다고 생각하니 괜히 안쓰러워진다.
고재영처럼 눈에 띄지 않던 아이 강메리가 같은 반 남자아이들에게 차례로 고백을 하면서 교실 안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이제 고백을 받지 못한 아이는 단 두 명뿐인데, 그중 한 명이 바로 주인공이다. 작가는 강메리와 고재영 사이에 뜻밖의 인연이 있음을 서서히 드러내 보이면서 소외된 아이들의 고독한 마음을 절실하게 들려준다.
김민령 작가의 [누군가의 마음]은 우리 사회에 우리가 가장 근접해 있는 어둡고 외로운 소외된 아이들의 심정과 감정을 완벽하게 묘사해준 책이다. 너무나 완벽했기에 책을 보는 내내 내가 소외된것 같았었다. 그렇기에 소외된 아이들의 아픔을 더더욱 공감할수 있게 되었다. 앞으론 내가 잘 보듬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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