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한 마을 '태고'를 배경으로 하는 이 책은 허구와 현실이 절묘하게 중립하는 공간인 이 가상의 마을 '태고'는 기이하면서도 원형적인 인물들로 채워져 있다. 이런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은 [태고의 시간들]이다.
작가는 새롭게 창조한 소우주인 '태고'에서 20세기의 폴란드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들을 썼다. 그렇기에 더 대단한 책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이 마을 주민의 신화적 삶과 함께 맛난게 어우러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태고의 시간들]을 보며 난 거의 압도되어 읽었다. 저토록 넓고 커다란 세상을, 이렇게 구체적이고 섬세하기 표현해낼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감명깊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참 많은 의문이 든다.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나고 삶을 살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묘사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누군가의 죽음과 동시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또 살아간다. 그 부분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아주 묘한 느낌을 준다. 정말 신비한 책인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책은 처음이라서 정말 인상깊다.
마지막으로 [태고의 시간들]은 가볍게 읽기 시작하여 어느순간 갑자기 훅 하며 몰입되고 순식간에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자신을 볼 수 있는 책이다. 나 역시 위로를 받았고 책을 읽는 독자 모두가 이 책을 읽으며 위로를 받을 것이다. 태고에서 나고 자란 모든 이들이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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