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자들]을 읽고



[해방자들]은 사랑과 출산이 엄격히 통제되는 전체주의 국가 '렌막'을 배경으로 두 청소년의 모험과 성장, 그리고 시민들의 투쟁을 담아낸 작품이다.

작가는 '정부가 사랑을 검열해도 괜찮은가?'라는 주제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역동적인 서사의 힘을 마음껏 발휘하며 독자의 눈길을 끌었다. 이런 대단한 책을 쓰신 작가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존경스럽다.

이 책은 열여덟 살 청소년 지니와 소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선진국 '렌막'은 겉보기에 부유하고 평화로운 곳이며, 주변국에서 모두 이상으로 꼽는 나라이다. 주인공 지니도 굶주림과 폭력이 난무하는 자기 나라를 떠나 '렌막'에 이주하기를 손꼽아 기다려 왔고.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렌막'에 밀입국한다.한편 소우는 '렌막'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년이다. 렌막에서는 누구도 사랑의 감정이나 욕망을 느끼지 못하므로 첫사랑에 빠진 자신을 비정상이라고 여기며 정신적인 혼란을 겪는다. 책을 읽으며 상상한 바로는...굉장히 끔찍했다. 사랑 때문에 사는 사람도 있을텐데 사랑을 금지시킨다는건 정말 끔찍한것같다. 나는 저런 나라에 갈 생각조차 하지 않을것이다.

소우와 지니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한계까지 끌어올린 작가는 아무런 관계 없어 보이던 지니와 소우의 실체를 절묘하게 이어주며 독자들의 탄성을 불러 일으켰다. 정말 감탄과 또 감탄이었다. 영화로만 볼 수 있었던 심장의 두근거림을 책으로 접하니 더 떨리고 흥분되었다. 참 좋은 책이었다.

작가의 신박한 떡밥 회수능력에 감탄하고, 사회의 부조리함에 맞서 싸우는 시민들의 진정한 용기에 또다시 감탄하게 되는 강렬한 책이었다. 청소년 소설이면서도 여러가지 색깔을 함께 덮은 정말 신박한 책인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