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머리 앤]을 읽고

[빡빡머리 앤]은 최근 사회, 문화적으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페미니즘'에 관해 다채롭게 써낸 책이다.

여섯 편의 소설엔 주인공들이 여성으로서 살아내는 삶을 직접적으로 전하기보다는,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진정으로 꿈꾸는 것을 이루기 위해 달려 나가는 각각의 '나'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책을 읽고 느낀건, 결국 페미니즘의 본질은 '여성'에 주어진 무언가를 탈피하는 것이 아니라, '나다움'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진정한 내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찾아내는 것이, '페미니즘'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고정관념은 정말 무서운 것이다. 학교에서의 추억을 되돌려보면 운동장엔 늘 남학생들이 있었다. 여학생들은 수다를 떨거나 했고. 그게 당연하다는듯이 내 머리속에 박혀 있으니 운동장에 여학생들이 있으면 뭔가 '쟤네 운동장에서 뭐하냐'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남학생이라면 '야 같이놀자' 가 불쑥 튀어나왔다. 앞으로 편견을 갖고 고정관념을 버리고 살아야겠다.

마지막으로 [빡빡머리 앤]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사연들로 고군분투하는 이 세상 모든 '앤'들에게 희망과 힘, 그리고 용기를 실어줄 그런 당당한 책으로 내 머리속에 기억될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