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나무의 파수꾼]은 천애고아, 무직, 절도죄로 유치장 수감 중. 그야말로 되는게 없는 인생 자체인 한 청년 레이토가 일생일대의 기묘한 제안이 찾아와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이다.
레이토에겐 어느날 변호사를 써서 감옥에 가지 않도록 해줄 테니 그 대신 시키는 대로 하라는 제안이 들어온다. 그 제안을 받아들인 레이토 앞에 나타난 사람은 지금까지 존재도 알지 못했던 이모라고 한다. 그녀는 레이토만이 할 수 있다며 '월향신사'라는 곳의 '녹나무'를 지키는 일을 맡긴다. 그 녹나무는 이른바 영험한 나무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러 온다. 그러나 단순한 기도를 한다기엔 그 태도에는 무언가 석연찬은 것이 있다. 일한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레이토는 순찰을 돌다 여대생 유미와 마주친다. 유미는 자신의 아버지가 여기서 도대체 무슨 기도를 하는지 파헤치려 뒤쫓아 온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토는 호기심으로 유미에게 협력하게 된다.
소원을 빈다는 많은 사람들의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에 난 조금 울컥했다.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 마' 라며 웃어넘기는 나와는 달리 이 사람들은 내가 콧방귀치는 소원을 빌러 매일같이 온다. 얼마나 힘든 일이 있었을까. 그 한사람 한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였다.
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사연은 저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정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만한 사연이다. 그렇기에 나는 그 사연들이 더더욱 공감되고 또 이해된다.
주인공은 소원을 빌러 오는 사람들이 그다지 맘에 들지 않고 석연찮다. 하지만 사람들 각각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상한 사람들일거라는 선입견을 깨고 그들 역시 선량하고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도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선입견을 잠시 주머니에 넣어두고 진실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어느정도는 달라져 있지 않을까?
'결함 있는 기계는 아무리 수리해도 또 고장이 난다. 그 녀석도 마찬가지로 결함품이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 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해' - 책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문장 중 하나다. 나도 나의 잘못을 뉘우치며 나를 결함을 고쳐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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