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부한다]는 삶을 무너뜨리고 스스로 일어날 수 없게 하는 것을 거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인물들을 보여주는 독창적인 작품이다.
[나는 거부한다]의 주인공 토미와 짐은 절친한 사이였다 멀어지게 된 후 어느 날 다리 위에서 35년만에 극적으로 만난다. 이 사건으로 이 작품의 특징인 여섯 명의 화자가 각자의 기억 속으로 되돌아가 과거의 아픈 흉터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야기해 준다.
거부라는 것은 단지 소극적인 형태의 행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거부는 가장 용감하고 또 확실한 행동을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타인의 감정에 의하여 원하지 않음에도 거부하지 못한 적이 누구나 있지 않나? 그때 내가 나안의 나와 타협하여 거부하였다면 어땠을까?
삶의 교차로에 서 있는 작품 속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타협을 거부하고, 용서를 거부하고, 망각을 거부한다. 저 각자의 방식이라는 것이 너무 디테일하게 다르다. 또 너무 현실적이고 평번한 일상이라 공감대를 쉽게 형성한다. 거부라는 단어를 너무 작게 생각한것 아닌가 싶다.
토미가 무의미한 자신의 인생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짐이 뭔지모르게 잊어버린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이어나가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은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영화같은 이야기지만 또 너무나도 평범한 일상이었다. 소중한 친구가 자기를 잊어버리고 떠나고 영문을 모르며 지내다 35년 후 만났다. 친구는 아직도 날 모른다. 그런 일이 일어나는것을 토미는 거부한다.
[나는 거부한다]는 읽기는 쉽지만 잊기는 어려운 사람에 대한 강렬한 이야기다. 나는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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