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에게]는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제주의 한 부속 섬으로 이사를 가게 된 주인공이 훗날 판사가 되어 제주도로 오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뤘다.
주인공은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인한 힘들고 또 힘들었던 과거 제주도에서의 생활을 떠올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판사라는 직업도 가지게 되었는데, 제주도로 가게 되며 과거의 상처가 따갑게 다가온다. 판사가 되기까지 열심히 힘들게 노력하였을 텐데, 나였어도 어릴적 힘들었던 기억은 떠올리기 싫었을 것 같다. 하지만 주인공이 제주도로 가게 되었을 때 내 마음은 '아이고 어쩌나...'처럼 안타까운 마음보단 이번 기회로 상처를 치유했으면 좋겠던 마음이었던것 같다.
남들과는 다른 비교적 일찍 힘든 경험을 한 탓일까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주인공 곁에 말을 건넨 아이는 할머니와 살고 있는 복자였다. 그게 복자와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점점 친밀감을 가지게 된 둘을 보니 미소가 절로 나왔다. 주인공 영초롱이는 가족과 떨어져 살게 되었지만 좋은 친구를 얻었다. 주인공이 혼자가 아닌 친구와 함께였기 때문에 어린시절의 아픔을 힘들지만 이겨낼 수 있던 것 같다.
누구나 성공만 하면서 살아갈 수 없고, 평생 행복하며 살아갈 수 없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실패를 통해 다시 설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주인공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실패는 여럿, 혹은 조금 있을 수 있어도 그 실패가 인생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책의 작가가 전하고픈 점인 것 같다.
따갑고 아픈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고 그 위에 새 살이 돋아난다. 상처에 맞서지 못하고 이겨내지 못한다면, 흉터가 날 것이다. 주인공 영초롱이는 복자를 통해 상처를 흉터없이 치료했다. 나도 언제 올 지 모르는 상처를 맞서는 나에게 흉터나지 않게 꼭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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