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말 아이들1]은 숙자, 숙희 쌍둥이 자매를 중심으로 가난한 달동네의 구석구석을 진짜같이 써 놓은 책입니다.
괭이부리말은 인천의 달동네로 예전에 그 근처에 고양이 섬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일제시대부터 가난하고 집없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들어와 마을을 이루고 살았고, 6.25때는 피난민들이, 산업화시기에는 농촌에서 몸하나 믿고 올라온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 진 마을입니다. 쌍둥이인 숙자, 숙희 자매와 동준, 동주 형제, 그리고 영호까지 많은 아이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모여 살게 된 이유는 험합니다. 동준이, 동수 형제는 아버지가 돈을 벌어오겠다며 나가서 몇 달째 들어오질 않고, 영호 어머니는 암으로 죽고, 숙자, 숙희네는 술주정꾼 아버지 때문에 친정에 갔던 어머니가 다시 돌아왔지만 아버지가 공사판에서 죽습니다...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서로 힘이 되어 갑니다!
무엇보다 괭이부리말 마을의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우울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특히 숙자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도 가끔씩 집에 오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가끔가다 노을을 쳐다보다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자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는 숙자, 숙희, 영호 모두가 힘들기도 하겠지만 제일 힘든 것은 동준이, 동수인 것 같습니다. 동준이네 어머니는 동수가 말을 배우기도 전에 집을 나갔고 유일한 집의 희망이었던 아버지도 돈을 벌어오겠다며 나가버렸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동수가 존경하고 믿는 동준이가 어렸을 때의 착한 어린이의 모습을 완전히 버리고 돈을 벌기 위해 자신보다 약한 약자들의 돈을 뺐는 등으로 돈을 벌어오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 제가 느낀 점은 자신의 책임져 줄 사람이 없더라도 달동네의 아이들이 서로에게 의지하고 믿으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충분히 안정감을 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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