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의 영희 씨]를 읽고

[우주류] 오랫동안 우주로 나가기를 꿈꿔 온 소녀는 대학원을 마치고 우주인 채용에 합격하지만, 꿈을 이루기 직전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를 얻는다.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어머니와의 바둑을 통해 '세상을 버티는 줄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걸 깨닫고, 수년 뒤 우주 기지에서 장애인을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과연 주인공은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우주류]는 바둑 용어에서 따 온 말로, 실리 위주였던 기존 바둑과 달리 바둑판 한가운데를 공격하는 전투적인 전술을 뜻한다. 어머니가 주인공에게 해주신 이치는 정말 뜻깊었다. 자신의 의지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의 말을 한번이라도 들었으면 대부분은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산앞바다] 물거품 속에 망자들의 얼굴이 떠오르는 '림보'는 마산앞바다에만 나타나는 희귀한 현상이다. 주인공 현아는 어린 시절 떠나온 마산앞바다를 다시 찾아 중학교 시절의 첫사랑과 마음으로 결별한다.

[마산앞바다]는 동성애자의 정체성을 탐색하기 위한 단계에 있는 주인공의 심리를 정확하게 묘사하였다.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내는 것이 어른이 되는 가장 첫 번째 단계인 것 같다.

소설집 [옆집의 영희 씨]는 하나의 소설마다 각각 깊은 뜻과 이치가 담겨있어 다 읽고 나면 되게 철이 든 기분이다. 그만큼 뿌듯하기도 하다. 참 대단한 청소년 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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